광해, 역사에서 사라진 또 한명의 왕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영화 광해는 2012년 9월 개봉하였으며 감독은 추창민이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출연한 작품입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며 상영시간인 131분으로 2시간이 넘습니다. 광해는 실제 역사와는 다른 내용이 있으며 승정원일기에서 15일간의 빈 시간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광해군 8년 때 실제로 기록된 역사를 배경으로 제작하였으며 광해군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안전을 위해 궁을 떠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개봉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영화입니다. 저 역시 재밌게 감상했기에 리뷰를 포스팅합니다.

평가

극 중 1인 2역을 펼친 이병헌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엄청난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광해 이후로 한국 영화계 최고의 연기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영화 데이브의 표절 논란에도 휩싸였는데요. 영화 데이브는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 흉내를 내는 데이브를 1인 2역으로 연기한 것으로 광해와 매우 흡사한 설정을 가졌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 진행과정이나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고려했을 때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2012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15관왕을 달성하며 상을 싹쓸이하는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줄거리

광해군은 왕위를 둘러싼 권력다움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한 대비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점점 난폭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도승지 허균에게 왕을 대신할 대역을 찾으라 명하였고 기방의 취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하선을 찾아내게 됩니다. 왕과 매우 흡사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으며 왕의 흉내를 완벽하게 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도 모른 채 궁으로 끌려가게 되고 광해군은 하선에게 자신을 대신해 왕의 자리를 지킬 것을 명합니다. 말투부터 걸음걸이까지 완벽하게 왕을 흉내 내며 왕의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흉내를 내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이죠. 얼마 전까지 난폭했던 모습과 다르게 따뜻한 모습으로 궁의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에 궁정이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과연 하선은 광해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역할을 다 한 하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세요.

감상평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에서 단지 재미로만 봤을 땐 상당히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역사에 맞게 제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어차피 영화나 드라마는 재미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조금의 왜곡은 상관없다는 의견으로 크게 나눠집니다. 저는 왜곡을 해도 상관은 없다는 입장에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영화 시작 전에 몇 초 정도 자막으로 실제 역사와 다르다는 안내 문구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광해군이 식사를 하고 남은 음식을 궁에 있는 사람들이 먹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왕의 식사라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나눠 먹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물론 있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반찬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 실제 역사와 다르게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내용이 사실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실제 역사와 재미를 위한 연출을 넣는다면 혼란을 막기 위해 실제 역사와 다르다는 문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영화 중간에 흐르는 긴장감 또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감상하고 싶은 영화네요. 사극이라 감상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화면에 빨려 들어갈 듯 몰입감이 상당한 작품이고 중간중간 코믹요소를 넣어 긴장감을 완화해 주어 지루하지 않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 역사와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감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