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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무술

무에타이, 천년의 역사를 가진 무술

by K태형 2023. 2. 20.

무에타이 선수
무에타이 선수

무에타이의 그리고 무에보란

무에타이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태국의 전통 무예이며 무에보란이라는 고대 무에타이가 근대로 들어서며 발전과 개량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태국의 군인들이 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술로 파괴력이 대단히 높습니다. 지금의 스포츠화 된 무에타이와 다르게 기술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영화 옹박에서 주인공이 사용했던 무술을 무에타이라고 소개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지만 사실은 무에보란입니다. 무에타이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는 게 단순히 영화라서가 아니라 무에타이와 무에보란의 차이 때문인 것입니다. 과거의 무에타이 경기는 굉장히 살벌했으며 글로브를 착용하는 지금과 다르게 밧줄로 주먹을 감아 싸우기도 했습니다. 극진 가라데 창시자인 최영의(최배달)가 전 세계를 떠돌며 강자들과 대결한 상대 중엔 무에타이 선수도 있었습니다. 이 대결을 통해 극진 가라데의 로우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극진 가라데와 최영의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다루겠습니다.

무에타이의 특징

펀치와 킥뿐만 아니라 팔꿈치와 무릎까지 사용하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물론 잡는 기술과 넘어뜨리는 기술인 빰클린치가 있긴 합니다만 다른 입식타격 무술과의 큰 차이점은 역시 팔꿈치와 무릎을 사용한다는 점이겠지요. 이로 인해 체급차이가 나는 상대와 실전에서 맞붙게 되더라도 강력한 무릎과 팔꿈치 공격으로 대처가 가능합니다. 단일 무술로도 굉장히 강한 편에 속해 k-1이나 mma 같은 격투 대회에서 무에타이 기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제한 속에서도 여전히 무에타이는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수련하고 있습니다. 경기 전 선수들이 음악과 함께 춤을 추곤 하는데 이를 와이크루라고 합니다. 국왕, 부모, 스승, 동료, 관객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무에타이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의 시간을 뺏는 경향이 있어서 와이크루가 없는 경기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와이크루의 경우 짧으면 몇 분 만에 끝나지만 길게 하는 선수들은 10분도 넘어가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무에타이 경기는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독특한 특징입니다.

유명한 선수들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낙무아이라고 칭하며, 유명한 낙무아이들을 짧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낙무아이는 남삭노이입니다. 남삭노이는 무에타이를 수련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전설적인 낙무아이입니다. 또 다른 전설적인 선수인 쌈코와 라이벌 관계에 있었습니다. 빰클린치에 적수가 없었으며 경기 운영이 뛰어나 라운드가 지날수록 상대를 압박해 패배를 안겨주는 게 특징입니다. 와이크루를 정말 잘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대로 하게 될 경우 10분은 우습게 넘긴다고 합니다.

 

두 번째 낙무아이는 쌈코입니다. 왼발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설적인 낙무아이중 한 명입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왼발 킥을 날리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상대의 가드를 그대로 부숴버려 더 이상 가드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력한 킥을 구사합니다. 쌈코와 경기 중 팔이 부러진 사람만 38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남삭노이와 라이벌 관계였으며 경기가 너무 치열해 둘 중 한 명은 들것에 실려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세 번째 낙무아이는 쁘아까오입니다. k-1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낙무아이입니다. 딥이라는 킥 기술을 정말 잘 쓰며 맷집과 회피능력이 아주 좋습니다. 또 하나의 특기는 킥캐치인데 상대의 킥을 캐치한 뒤 펀치로 응수하여 다운시킨 장면이 상당히 많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k-1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세계적으로 알렸습니다. 이로 인해 k-1에선 무에타이 기술에 대해 불리한 방향으로 룰을 개정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쁘아까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여 룰 개정 이후에 쁘아까오의 기량이 부정적으로 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대단한 선수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번에는 3명만 소개하는 걸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천년의 역사를 지닌 태국의 전통무예 무에타이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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